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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책 리뷰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by Becomingg 2019. 11. 1.

2019.08~10

엘리자베스 길버트

노진선 옮김 / 민음사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나에게 선물같이 다가온 책이다.

줄리아 로버츠가 출연한 영화인 것만 알고 있었고 그냥 로맨스 영화겠거니 했었는데 삶의 깊은 고민이 담겨있는 글이었다.

당시 나는 안정과 도전의 균형을 위해 요가에 빠져있었는데 이 책의 작가도 힘든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했던 요가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상태였다.

여자 인생 선배로부터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달받은 느낌이랄까?

 

하여튼 그래서 되게 고맙고 매일 밤 따뜻한 마음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다.

 

나도 누군가에게 책 선물 할 때가 생기면 항상 이 책을 먼저 선물하려고 !

 


좋았던 문장들, 나의 생각들

 

 

  • 삶의 문을 활짝 연다는 것은 삶을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신성한 행동이다. 사람은 누구나 기적 같은 자신의 존재축하하며 삶을 받아들이고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우리가 영원히 아프고 지치고 슬프기 위해 이 지구에 왔다고는 믿지 않는다. 차차 늙어 가기 위해 왔다고도 믿지 않는다. 당신의 인생이 쓰레기통이라면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거기서 빠져나올 수 있다. 쓰레기통 같은 존재의 상태에서 탈출해 부활하고, 활기를 되찾고, 새로운 나를 창조할 수 있다. 세포 하나하나까지.

    "나의 삶은 온전히 내꺼야 !"
    사실 나는 행복을 되게 잘느끼는 타입이다. 나는 나를 잘 알았기 때문에 나는 내가 행복을 유독 잘 느낀다는 것을 항상 알고있었다. 어떻게보면 감정의 기복이 심한거일수도 있는데, 어찌됐든 힘든일이 있어도 금방 극복하고 다시 웃고 행복해하고는 한다.

    내가 행복을 잘 느끼는 만큼 나는 내 행복을 등한시했던 것 같다.
    내가 사랑했던 주변이 불행할 때는 왠지 내 행복을 뒷전으로 미뤄야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행복해하는 것을 티내면 안될 것 같았다. 그냥 조금의 서운함이라도 주기가 싫었다. 그냥 질투받기가 싫었다. 그냥 분쟁을 만들기가 싫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수는 없는건데 ...
    결국 온전히 나로 살지 못했던 나는 상대방에게 오해를 받기 시작했고 나 또한 상대방을 위한다고 시작한 행동이었지만 나를 숨긴 것은 맞기 때문에 차마 할말도 없었다. 뭐 그래서 그런 관계들은 끝이 나버렸다.
    이제는 더이상 희생하기도 싫고 주변에 희생하지 않아도 나를 온전히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들만 있다. 그래서 이제 당당히 더 크게 외칠 수 있다.
    나의 삶은 온전히 ! 내 꺼 야 !
    그리고 이제는 내가 불행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신체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그런 사람에 의해 내가 타격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 살면서 자유와 즐거움과 활기를 되찾기 위해 기꺼이 감수해야 하는 위험이 무엇인지, 혹은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지 자문해 볼 필요는 있다.


  • 내 여행은 일련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모든 여행은 그렇게 시작된다. 내 여행의 형태는 그 질문에 대한 개인적 답변이 반영된 것이다. 모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고 오래된 질문이다. 나는 누구인가? 내 삶은 누구의 것인가? 난 무엇을 하려고 태어났는가? 나는 누구와 함께 진로를 개척하고 싶은가?



  •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분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감정을 상하게 한 것을 사과하며, 더 이상 그분들의 영역에 끼어들지 않는 것뿐이다.

 


 

1부 이탈리아

 

  • 필사적인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언제나 파트너의 성격을 지어내고, 상대가 우리의 요구대로 되기를 바라고, 애초에 우리가 창조해 놓은 역할을 그들이 수행하지 않으면 절망감에 빠진다. 하지만 초기 몇 달 간, 다시 말해 데이비드가 여전히 내 낭만적 영웅이고 내가 그의 살아 있는 꿈이었던 시기에는 정말 행복했다.

    하하. 필사적인 사랑이라. 우리는 자주 사랑에 눈이 멀어 우리가 보고 싶은대로 상대방을 보고는 한다. 그리고서 상대가 기대에 못미치면 실망하고 욕을 퍼붓기도 한다. 처음 콩깍지가 깨진 그 순간에 늘 자신에게 되물어야할 것이다. 나는 상대방을 온전히 상대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인가? 나의 그릇을 너무 과대평가하지 말고(나는 천사가 아니다.) 적당할 때 빠져나와 더 이상의 희생을 하지 않는 것도 능력이다. (셀레나 고메즈의 Lose you to love me 같은 거지 뭐)

  • 리즈와 데이비드가 함께 보낸 첫 여름은 지금까지 봤던 로맨틱한 영화의 아름다운 장면만 모아 만든 영화 같았다.

  • "넌 이 우주의 일부야. 따라서 이 우주에서 벌어지는 일에 참여하고 나아가 네 감정을 알릴 자격이 충분해."


  • 우왕좌왕할 때는 우왕좌왕하는 표정을 짓는다. 흥분했거나 긴장할 때는 흥분했거나 긴정한 표정을 짓는다. 길을 잃었을 때는 길을 잃은 표정을 짓는다. 내 얼굴은 모든 생각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투명 전도체다.


  • 끝없이 터지는 울음과 싸우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


  • 어쨌거나 나는 그렇다.


  • 요즘에는 외로워지면 이렇게 생각한다. 그냥 외로워 해. 외로움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배워. 외로움의 지도를 만들어. 평생 처음으로 외로움과 나란히 앉아 봐. 인간 경험의 세계로 들어온 걸 환영해. 하지만 채워지지 않은 갈망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는 다른 사람의 몸이나 감정을 이용하지 마.


  • 로마는 경쟁하지 않는다. 이봐, 어디 마음대로들 해 봐. 난 여전히 로마니까.


  • 아우구스테움. 격변을 겪을 때마다 자기가 누구인지 절대 잊지 않았던 사람.
    이 책을 읽다보면 작가와 함께 여행을 해보고 싶었고, 작가의 여행플랜을 그대로 따라해 보고 싶기도 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여행을 하고 온 작가. 유럽의 오랜 역사에 대해서도, 요가의 깊은 의미에 대해서도 먼저 공부를 했던 작가.
  • 아우구스테움은 내게 경고한다. 과거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고, 무엇을 대변하고, 누구에 속해 있고, 한때 어떤 역할을 하도록 되어 있었는지 같은 부질없는 생각에 미련을 갖지 말라고. 어제의 나는 누군가의 위대한 기념물이었을 수 있지만, 내일의 나는 화약 창고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영원한 도시에서조차도 끊임없는 격동과 변화의 물결에 늘 대비해야 한다고 고요한 아우구스테움은 말한다.


  • 이제 내게 남겨진 질문들은 이런 것들이다.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인생에서 내가 누릴 자격이 있다고 믿는 것들은 무엇인가?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고, 아닌 부분은 무엇인가?


  • '아름다운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끼리 만나는 법이니까'.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말인가.


  • 요가 경전 '바가바드기타'에는 불완전하더라도 자신만의 삶을 사는 것이 완벽한 다른 누군가의 삶을 흉내 내며 사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 "어릴 때 당신 집안의 단어는 뭐였죠? 당신의 단어는 뭡니까?"


  • 우리는 삶을 부여받았고, 이 생애에서 아무리 하찮아도 뭔가 아름다운 것을 찾아내는 일은 의무(이자 인간으로서의 권리)다.


  • 한 개인의 팽창은 한 인생의 확대요, 이는 실로 이 세상에서 가치 있는 일이라는 희망을 안은 채. 설사 이번만큼은 공교롭게도 그 인생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의 인생일지라도.

 


2부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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